“지금까지 전후 일본 사회는 예외적으로 풍요롭고 안전했습니다. 배우자가 없어도, 동료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혼자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었지요. 아니, 도리어 혼자가 훨씬 자유롭고 쾌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공동체를 유지할까?’라는 지혜의 소중함을 잊어버렸습니다. 공동체가 없어도 돈만 있으면 필요한 것을 모두 시장에서 상품의 형태로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돈, 돈,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 속에 깊이 침투해 버렸습니다.”(우치다 타츠루, 『절망의 시대를 건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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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외의 타자가 나라는 존재를 더 받치고 있다고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기 혼자 힘으로 했다는 생각은 얕은 생각으로, 그 밖의 눈에 보이지 않는 커다란 힘이 내 운명과 관계있습니다.” (이츠키 히로유키, 『타력』).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