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비우자

외통묵상 2014. 4. 19.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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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631.140419 나를 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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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이 지나고 주간 첫날이 밝아 올 무렵,

마리아 막달레나와 다른 마리아가 무덤을 보러 갔다.

그런데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무덤으로 다가가 돌을 옆으로 굴리고서는 그 위에 앉는 것이었다.
그의 모습은 번개 같고 옷은 눈처럼 희었다.

무덤을 경비하던 자들은

천사를 보고 두려워 떨다가 까무러쳤다.
그때에 천사가 여자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찾는 줄을 나는 안다.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말씀하신 대로 그분께서는 되살아나셨다.

와서 그분께서 누워 계셨던 곳을 보아라.

 그러니 서둘러 그분의 제자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그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이제 여러분보다 먼저 갈릴래아로 가실 터이니,

여러분은 그분을 거기에서 뵙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너희에게 알리는 말이다."
그 여자들은 두려워하면서도 크게 기뻐하며

서둘러 무덤을 떠나,

제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러 달려갔다.
그런데 갑자기 예수님께서 마주 오시면서

그 여자들에게 "평안하냐?"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다가가 엎드려 그분의 발을 붙잡고 절하였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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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의 첫 번째 증인들이

 빈 무덤과 마주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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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비어 있는 무덤이었지만

그들에게는 허무와 죽음에 대한

승리의 표징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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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부활 신앙은

마음의 위안 차원이 아닌

더없이 강한 현실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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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만을 보는 이들을 위한

진실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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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으로

보려고 하는 이들에게 드러나는 진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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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믿음의 눈은

자신을 비우고 죽이며

 내려놓는 마음을 가진 이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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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님도 돌아가신 후 무덤에 묻히셨습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부활하시기 전에

 주님께서 묻히셨던 무덤이 먼저 텅 비었음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의 두 손이 텅 비었을 때야 비로소

 우리의 두 손을 오롯이 합장하여 기도할 수 있는 것처럼

 무덤이 비지 않으면 주님도 부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죽어야 합니다.

 죽어서 무덤 속에 묻혀야 합니다.

그런 후 마음의 무덤은

 (데레사) 성녀의 빈손처럼 무(無)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살아 계신 주님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도 주님처럼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인호 베드로의 유고집-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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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비워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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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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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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