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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628.140416. 마음을 다잡아 그분을 따르자

.

.

.

<…>

 "내가 그분을 여러분에게 넘겨주면

 나에게 무엇을 주실 작정입니까?"

<…>

 "스승님께서 잡수실

파스카 음식을 어디에 차리면 좋겠습니까?"

<…>

 "도성 안으로 아무개를 찾아가,

 '선생님께서 ′나의 때가 가까웠으니

내가 너의 집에서 제자들과 함께

 파스카 축제를 지내겠다.′ 하십니다.' 하여라."

<…>

.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

<…>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사람의 아들은 자기에 관하여

 성경에 기록된 대로 떠나간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

<…>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

.

.

.

 '당신의 때가 다가왔기에'

제자들과 파스카 축제를 함께 지내며

파스카 음식을 나누는 것은

당신의 간절한 뜻이었답니다.

.

.

 . 

"나는 그분의 신 발을 들고 다닌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한 일이라고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 일밖에 없다.

 (중략)

 그분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신은 신발 그대로 따라오라 하셨지만

 나는 언제나 새 신발을 사러 가느라

 결국 그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늘도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다.

 그분의 발에 밟혀도 죽지 않는 개미처럼

 그분의 발자국을 들고 다닌다.

 발자국의 그림자를 들고 다닌다."

(정호승 시인 '신발')

.

.

.

그분께서

 '못내'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에 깊이 머물면서,

 다시금 용기를 내어 지금 여기에서

그분을 따르기로

마음을 굳게 다잡아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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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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