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20.140407 삶과 죽음의 뜻을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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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간다. 너희가 나를 찾겠지만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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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올 수 없다.' 하니,
자살하겠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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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그래서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정녕 내가 나임을 믿지 않으면,
너희는 자기 죄 속에서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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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누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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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내가 너희에게 말해 오지 않았느냐?
나는 너희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그분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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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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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는
삶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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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육신의 죽음만을
염려하고 두려워한다면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온전히 깨달을 수 없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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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과 죽음은 언제나
삶의 의미와 진리를 발견하고 그렇게
살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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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는 가운데 느끼는
육신의 즐거움과 만족은
죄 중에 죽는 가련한 인간 운명의
한 단면일 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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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사람들은 자연을 그리워한다.
그러나 자연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도 없다.
도시민들은 늘 '자연산'을 구하지만
벌레 먹은 소채에 손을 내밀지는 않는다.
자연에는 삶과 함께 죽음이 깃들어 있다.
도시민들은 그 죽음을 견디지 못한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거처에서
죽음의 그림자를 철저하게 막아 내려 한다.
그러나 죽음을 끌어안지 않은 삶은 없기에,
죽음을 막다 보면 결과적으로 삶까지도 막아 버린다.
죽음을 견디지 못하는 곳에는 죽음만 남는다."
<황현산 의 -밤이 선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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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은
육신의 죽음에 대한 맹목적인 두려움에서
자유로워지는 시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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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삶과
죽음이 무엇을 뜻하는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은총을 청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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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