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17.140405 악의 신비를 외면하지 말자 . . . <…> "저분은 참으로 그 예언자시다." <…> "저분은 메시아시다." <…> "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성경에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 가운데에서, 그리고 다윗이 살았던 베들레헴에서 나온다고 하지 않았는가?" <…> . "왜 그 사람을 끌고 오지 않았느냐?" <…>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 "너희도 속은 것이 아니냐? 최고 의회 의원들이나 바리사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그를 믿더냐? 율법을 모르는 저 군중은 저주받은 자들이다." <…> .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뒤에야, 그 사람을 심판하게 되어 있지 않습니까?" <…> "당신도 갈릴래아 출신이라는 말이오? 성경을 연구해 보시오. 갈릴래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지 않소." <…> . . . 주님 수난기의 유다의 배신과 민족의 지도층 세력의 모습에서 악의 신비가 절정에 다다른 순간을 만난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악의 신비가 육신의 모습을 지니고 나타난 것을 성경에서만이 아니라 역사와 지금 이 시대의 사건들 속에서도 만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답니다. . 그러기에 역사 속의 비극들과 오늘 우리 가운데 나타나는 불의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이 악의 신비에 대한 무게를 고스란히 느끼는 데 참으로 중요하답니다. . . . "학살당한 사람들의 수천수만 켤레 신발들이 쌓여 웅성웅성 떠들고 있다. 크기도 모양도 재질도 제각각이다. 양심이니 평화니 반전이니 우애니 이 신발들은 이런 것들을 가르친다지만 어쩌면 이 신발들은 묻고 있을지 모른다. 하느님은 지금 어데서 어떤 눈으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계시는가."/신경림 . , . 악의 신비에 눈을 감지 않으려 하는 자세야말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헤아릴 길 없는 신비의 문턱에서 먼저 지녀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거듭 다짐해 본답니다. . . . 악의 신비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