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66.140213 지혜의 길을 하느님께 바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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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이런 뜻을 품고, 내 계약과
내가 너에게 명령한 규정들을 지키지 않았으니,
내가 반드시 이 나라를 너에게서 떼어 내어
너의 신하에게 주겠다.
다만 네 아버지 다윗을 보아서
네 생전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네 아들의 손에서 이 나라를 떼어 내겠다.
그러나이 나라 전체를 떼어 내지는 않고,
나의 종 다윗과 내가 뽑은 예루살렘을 생각하여
한 지파만은 네 아들에게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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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경은
민족적 영웅이었고 인간적 위대함의
가장 큰 모범이었을 인물에 대해서도
미화하려 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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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나이와 경험이
언제나 지혜를 보존해 주는 것이 아니라는
씁쓸한 인생의 진리도 생각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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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
뜻에 합당하게 살았던
현명한 한 인물의 몰락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주목하며
독서 말씀을 다시 천천히 읽다 보니,
이 구절이 예리하게 가슴에 박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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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아버지 다윗만큼
주님을 온전히 추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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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근본적인 사실에서
솔로몬의 파국은 시작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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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솔로몬이 지닌 지혜의 쓸모 있는
한 부분이었을 ‘인간적인 영리함’이
그를 지혜의 참된 원천인 겸손과 믿음에서
조금씩 벗어나게 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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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적 혼인을 통한
외교 정책’(1열왕 11,1-3 참조)이
그 단적인 예일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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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적이고
현세적인 수완을 통한 외적인 성공이,
자신이 조금씩 지혜의 길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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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신의 힘만을 믿고서
하느님께
지혜의 길을 묻는 것을 게을리 할 때
우리의 장점과 수완은
더 이상 온전한 삶을 돕지 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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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오만함과 자기도취로 이끌어
참된 지혜의 길을 버리게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솔로몬의 화려하나 불행한
노년의 삶에서 배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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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자기도취에 빠지면
참된 지혜의 길에서
벗어나게 됨을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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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