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63.140210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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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을이든 고을이든 촌락이든
예수님께서 들어가기만 하시면,
장터에 병자들을 데려다 놓고
그 옷자락 술에 그들이
손이라도 대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과연 그것에 손을 댄 사람마다 구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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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생활의 초석을 놓은
성 베네딕토 아빠스(대수도원장)의 누이동생인
성녀 스콜라스티카 역시
고귀한 봉헌의 삶을 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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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도원을 세워
수도 생활을 하던 베네딕토는
일 년에 한 차례 정도 방문하는
스콜라스티카를 수도원 동료들과 함께
수도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나곤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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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언젠가 한번은
스콜라스티카가 오라버니에게
조금 더 함께 머물며 대화하자고 청했지만
베네딕토는
수도원 규칙에 어긋난다며 단호히 거절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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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성녀가 하느님께 기도드리자
갑자기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비가
밤새도록 퍼부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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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와 그의 동료들은
어쩔 수 없이 수도원에 돌아가지 못한 채
스콜라스티카와
밤을 지새우며 영적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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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성녀를 ‘편드신’ 이 일화를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은
그의 『대화집』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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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누이동생이 오빠보다
더 강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요한 성인의 말씀대로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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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콜라스티카가 선종하였을 때
베네딕토는 여동생의 유해를
자신을 위해 준비해 놓은 묘지에 안장하였는데,
이로써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말하듯,
“한마음이 되어 하느님 안에서 일치되었던
이들 오누이는 그 육신도 함께 묻히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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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성인의
깊은 형제애와 영적 친교는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많은 이에게 감동을 주고 미소 짓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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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이의, 혈육의 정이
하느님에 대한 사랑을 통해
얼마나 더 아름답고
온전해지는지를 생각하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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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이
성녀의 삶을 요약한,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진리를 마음속 깊이 새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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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