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29,140107 사랑을 체험하자
.
.
.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찬미를 드리신 다음
빵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물고기 두 마리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주셨다.
사람들은 모두 배불리 먹었다.
그리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모으니 열두 광주리에 가득 찼다.
빵을 먹은 사람은 장정만도 오천 명이었다.
.
.
.
예수님께서
군중이 목자 없는 양처럼 보여
가여운 마음이 드셨다는 복음 말씀을 들으며,
시 한 편이 떠올랐답니다.
.
"저문 강 다리 있어라
건너갈 다리 있어라
강 건너 기다리는 언덕 있어라
산 너머 저녁연기 오르는 마을 있어라
그 마을 기다리는 사람 있어라
하루 일 다 하고 기다리는 사람 있어라
하늘에 별 있어라
기다리는 사람의 눈에 별 있어라
별 있어라, 별 있어라."/고은
.
.
.
이 시에서
묻어나는 애절한 마음이
예수님의 눈앞에 있던
군중의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깊이 담겨 있었을 거랍니다.
.
소박하게 살아가는 군중에게
채워지지 못한 그리움과
따뜻한 사랑에 대한 갈구를
예수님께서는
놓치지 않으신답니다.
.
그리고
고된 삶을 이끌어 가는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별’에 대한 갈망에 응답하시어
그들을 가르치신답니다.
.
.
.
그들을 향한 예수님의 마음은
빵과 물고기로 배불리 먹게 하시는
기적에서 절정에 이른답니다.
.
이 기적은
바로 사랑의 기적이랍니다.
.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우러러 찬미하시며
작은이들이 내어놓은 것,
곧
지상의 양식을
축복하시고 변화시키신답니다.
.
이러한
자비의 체험 속에서
하느님은 사랑이시란 사실이
우리에게 더욱 분명해진답니다.
.
.
.
하느님은
사랑이심은
체험해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