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18.131230 생명의 길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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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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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는
그리스도교 최초의 순교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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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탄 대축일의 다음 날
교회의 첫 순교자를 기념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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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탄생을 경축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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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순교를 기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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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생명을 노래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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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죽음을 묵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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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분을 생각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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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땅에서 하늘로 가신 분을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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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눈으로 볼 때 이처럼 대비되고
대조를 이루는 어제와 오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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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앙의 신비 안에서 두 날을 되새겨 볼 때
우리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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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탄생과 순교가, 생명과 죽음이
서로 깊은 연관 속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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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해,
이 두 날 사이에는
‘죽는 것이 곧 사는 것이다.’
라는 진리가 담겨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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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생각해 보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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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이신 그분께서
유한한 인간이 되셨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순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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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시지 않아도 되시는 분이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의 생명을 얻으셨다는 것은,
죽음을 선택하셨음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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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파노의 순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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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순교로써
하늘나라에서 새롭게 탄생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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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죽었다는 것은
영원한 생명을 얻었음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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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그의 순교는
신앙 안에서의 새로운 탄생이며,
새 생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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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탄생과 순교가,
생명과 죽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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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는
역설적으로 예수님의 탄생 안에서
순교와 죽음을,
스테파노의 순교 안에서
생명과 탄생을 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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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성탄 시기를 보내면서
우리의 ‘성탄’,
곧 죽음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는 데에
힘을 쓰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스태파노의 죽음을 기념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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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영원한 생명의 길을 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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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