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15.131230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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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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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아랍 에미리트의 어느 호텔에 등장한
크리스마스트리가 화제에 오른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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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의 제작비가 무려 천백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120억 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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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진주, 에메랄드, 사파이어 등
값비싼 보석 181개로 뒤덮여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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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측은
이를 기네스북의 등재를 신청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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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값진 크리스마스트리로
인정받고 싶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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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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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화려하고 엄청난 크리스마스트리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더욱더 기리는 기념물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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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그렇지 않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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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값지고 화려한
장식에 둘러싸여 태어나신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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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그분께서는 냄새나고,
짐승을 기르는 마구간에서,
그것도 구유에서 태어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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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천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과
120억 원짜리 크리스마스트리는
너무나 동떨어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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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을 경축하고 있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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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이 넘치는 전례를 거행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가운데
서로 흥겨워하며 잔치를 벌이는 것으로 그친다면,
성탄의 의미를 제대로 되살리지 못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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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렇게 웃고 즐기는 사이에
예수님께서는
슬퍼하는 이들과 함께 슬퍼하시고,
고통 받는 이들과 함께 아파하고 계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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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성탄의 기쁨을
우리끼리만 누릴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 특히 가장 소외된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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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는 성모님처럼,
이 사회의 보잘것없는 곳에 가서
아기 예수님을 낳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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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바로
성탄을 기리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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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