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16.131230 증언하자
.
.
.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그 일,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봅시다.”
.
.
.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답니다.
.
그러나 큰 영광 속에 오시지 않고
고요한 밤에 아기의 모습으로 오셨답니다.
.
이 모든 일의 첫 증인은
바로 양 떼를 지키는 목자들이었답니다.
.
그렇다면 왜 하느님께서는
이들을 첫 증인으로 삼으셨을까?
.
.
.
첫 번째 이유로는,
목자는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를
그 어떤 이보다 잘 드러내기 때문이랍니다.
.
에제키엘서는
주님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예고하였답니다.
.
“나는 그들 위에 유일한 목자를 세워 그들을 먹이게 하겠다.
나는 그들과 평화의 계약을 맺고
그 땅에서 사나운 짐승들을 없애 버리겠다.
그러면 그들은 광야에서도 평안히 살고,
숲에서도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34,23.25).
.
.
.
이러한
예언의 말씀대로 예수님께서는,
잃어버린 양 한 마리를 위하여
목숨까지도 기꺼이 내어놓으시는
착한 목자의 삶을 사신답니다.
.
두 번째 이유로는,
당시 사람들은 목자를
매우 비천한 자로 취급하였기 때문이랍니다.
.
예수님 시대의 목자들은 생계를 위하여
자기 주인 몰래 양과 염소의 젖,
더 나아가 양털을 내다 팔기도 하였으므로,
죄인 취급을 당하였답니다.
.
그래서 어떤 면에서 보면 당시의 목자들이야말로
잃어버린 양 한 마리와도 같은 삶을 살았던 거랍니다.
.
하느님께서는 바로 이렇게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이들,
가장 힘겨워하는 이들,
그래서 죄인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 이들을
주님 탄생의 첫 증인으로 내세우시면서,
예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이들을 먼저 보살펴 주실지 보여 주셨답니다.
.
.
.
우리 또한
목자들처럼 보잘것없는 사람이랍니다.
.
바로 이러한 우리가
주님 탄생의 증인이 되어
그분께서 보여 주신
착한 목자의 삶을 증언해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