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10.121226 내 몸에 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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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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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녀님의 가정은
오래된 천주교 집안이었는데,
아침이면
언제나 어머니가 그녀 방에 들어와서
깨우며 이렇게 인사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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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서 체칠리아와 함께!”
그러면 그녀는
“주님께서 엄마와 함께!”
하고 대답하며 일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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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은
그 경험을 떠올리면서,
이 인사말이 수도 생활을 하는 데에
크나큰 위로와 용기를 준다고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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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엘리사벳이 이렇게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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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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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는 같은 인사말이라도
겉치레처럼 느껴지는 말이 있고,
체칠리아 수녀님의 체험처럼
기쁨과 힘을 주는 인사말이 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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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엘리사벳은
성모님의 인사말을 듣고
온몸으로 기쁨을 얻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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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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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인사말에 주님의 현존이
강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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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가득 찬 가운데
아기 예수님을 모시게 되었기에
거기에서 우러나오는 참된 기쁨을
자신의 인사말에 담을 수 있었고,
그것이
엘리사벳에게 그대로 전달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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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인사말에는
처녀가 아기를 가진 것에 대한 두려움이나,
요셉에게서 쫓겨날 것이라는 걱정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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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분의 인사말은
환희의 외침이 될 수 있었던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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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사말도
그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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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사말에다
우리 안에 계시는 예수님을 담으면
상대편에게 더욱 큰 기쁨이 전달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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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라,
미사를 통하여 우리 몸에 모신
예수 그리스도를 담은 인사를 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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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