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509,131225 주님께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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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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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카르야에게
주어진 전갈은 참으로 기쁜 소식인 반면에,
마리아에게
아들이 생길 것이라는 전갈은 청천벽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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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약혼자 요셉에게
배신의 단칼을 안기는 것이며,
삶과 죽음을 마주 대하는
사면초가로 몰아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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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꿈꿔 온 모든 앞날에 대한
포기를 선언하는 사형 선고와도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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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기쁜 소식을 들었던 즈카르야는
자신에게 어찌 그럴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믿지 않았던 반면,
정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던 마리아는
주님의 뜻이라면
그렇게 하겠다며 순종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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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샴이라는 왕국에서는
임금이 미워하는 신하에게 때때로
‘흰 코끼리’(white elephant)를
하사하는 경우가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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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코끼리는 그 나라에서 매우
신성한 것이어서 잘 키워야만 하는데,
그 사육비가 만만치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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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신하는
그 코끼리를 제대로 감당하지 못한 채
고생만 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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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가리킬 때
이 ‘흰 코끼리’라는 표현을 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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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마리아에게 신앙이 없었다면
예수님께서는 성모님께
‘흰 코끼리’나 다름없었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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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아드님을
피조물인 인간이 맡는다는 것은
참으로 엄청난 일이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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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키워야 할지 걱정과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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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이 모든 것에 믿음으로 응답하시며
정녕 자신을 복되다고 생각하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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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함께하심을 기뻐하시고,
그것으로 말미암아 감당하셔야 할 모든 것을
그분께 맡기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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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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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