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27.131213 회개하자
.
.
.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요한은 이사야 예언자가 말한 바로 그 사람이다.
이사야는 이렇게 말하였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
,
,
고대에는
임금이 여행을 떠날 때
길이 잘 나 있어야만 했답니다.
.
그리하여
곧고 평탄한 길을 닦고자
땅을 고르고 다듬어서 임금이
안전하고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였답니다.
,
이사야 예언자의 말은
바로 이러한 맥락이랍니다.
.
곧
이스라엘 백성이 기다리고 있는
메시아를 제대로 맞이하려면
길을 잘 닦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랍니다.
.
이를 두고 마태오 복음사가는
요한 세례자야말로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맞이하고자
길을 닦는 사람이라고 전하고 있답니다.
.
.
.
배 속에 있는 아기는
스스로 영양분과 산소를 얻을 수 없답니다.
.
그럼에도 소중한 생명을 유지하며
탄생의 순간까지 수개월 기다릴 수 있는 것은
탯줄이 있기 때문이랍니다.
.
탯줄을 통하여 어머니에게서
영양분과 산소를 얻을 수 있어서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
.
.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도
마찬가지랍니다.
.
곧
우리와 하느님 사이에는 탯줄이 있으며,
그 탯줄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얻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랍니다.
.
그런데 만일
그 탯줄이 꼬여 있거나
막혀 있다면 어떻게 될까?
.
하느님께서
아무리 우리에게 은총을 주시려고 애를 쓰셔도
그 은총이
우리에게까지 제대로 전달되기 힘들 거랍니다.
.
이러한 면에서,
복음의 주제인 ‘회개’는
그동안
꼬여 있거나 막혀 있는 탯줄을
곧게 펴는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
그리하여 하느님의 은총이,
한 걸음 더 나아가
은총의 중개자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도록
‘길을 곧게’ 마련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답니다.
.
.
.
회개하고
주님께 나아가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