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98,131214 은총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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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랐다.
그리고 이 인사말이
무슨 뜻인가 하고 곰곰이 생각하였다.
천사가 다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보라,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그분께서는 큰 인물이 되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이라 불리실 것이다.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어,
그분께서 야곱 집안을 영원히 다스리시리니
그분의 나라는 끝이 없을 것이다.”
마리아가 천사에게,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러자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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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성모님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으니
죄를 짓지 않으신 가운데 사신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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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원죄 없이 창조되었지만
죄를 지은 다른 여인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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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하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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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 역시 원죄 없이 창조되었고,
성모님께서도 원죄 없이 잉태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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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뱀의 말을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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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인간의 상식을 거스르는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굳게 믿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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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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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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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하느님처럼 되려고
선악과를 따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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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종이라는 자리를 지키고자
‘성자의 열매’를 맺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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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하느님처럼 되려고 하였으나,
인간으로서의 초라함을 겪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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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하느님의 비천한 종으로 살아가셨기에
천상 모후의 관을 쓰실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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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는
모든 이의 어머니였으나
모든 이에게 죄의 흔적을 남겨 놓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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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성모님께서는
처녀의 몸으로 모든 이의 어머니가 되셨고,
지금도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고 계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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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원죄 없으신 잉태’를 예전에는
‘무염시태’(無染始胎)라고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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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탐욕과 교만과 이기심으로‘오염’(汚染)된
이 세상에서 ‘무염’(無染)으로 태어나
죄짓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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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죄의 유혹을 받으면서도
하느님께서 주신
‘무염의 은총’을 끝까지 지키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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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미 세례를 통하여
원죄에서
풀려나는 은총을 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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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총을 지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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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