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424.131210 반석위에 집을 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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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그러므로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지 않는 자는 모두 자기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어리석은 사람과 같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휘몰아치자 무너져 버렸다.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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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두 개의 집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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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위의 집과 반석 위의 집인데,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면,
모래 위의 집은 무너지고
반석 위의 집은 무너지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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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사람은
뜻하지 않은 풍파를 겪는다 해도,
심지어 죽음의 물결이 밀려온다 해도
그것으로 말미암아 쓰러지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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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하게
시각과 청각의 중복장애를 가진
키릴 악셀로드 신부가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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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로드 신부는
선천적으로 청각 장애를 안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시각마저 완전히 잃어버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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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지도 말하지도 보지도 못하는
그가 강연할 때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청각 장애인
박민서 신부가 통역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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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로드 신부가 영어 수화를 하면
박 신부가 우리나라 수화로 표현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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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로드 신부는
박 신부의 두 손을 잡고
그의 영어 수화를 몸으로 알아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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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동안
두 사제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그 어떤 만남보다도 아름답고 평화로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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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이 두 사제의 육체적 고통을
이기게 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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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셀로드 신부의
강연의 제목은
‘이 세상에 할 일이 있다. 나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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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고통을 통하여
다른 이들의 고통을
더욱 폭넓게 이해하고
그들과
함께하기를 바라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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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가운데
자신의 고통을 이겨 내며
평화를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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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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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는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고자
온몸으로 노력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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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함으로써
반석 위의 집처럼
비바람이 몰아쳐도 무너지지 않는
평화를 간직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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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듣고 실천함으로써
반석위의 집을 지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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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