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98.131113 심신을 정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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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을 여기에서 치워라.
내 아버지의 집을 장사하는 집으로 만들지 마라.”
하고 이르셨다. 그러자 제자들은
“당신 집에 대한 열정이 저를 집어삼킬 것입니다.”
라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이 생각났다.
그때에 유다인들이 예수님께,
“당신이 이런 일을 해도 된다는 무슨 표징을 보여 줄 수 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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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의 추정에 따르면,
그날에 200만 명 넘게 모였고,
제물로 바치는 양도 30만 마리 가까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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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장사치들은
제물로 쓰일 가축의 값을 턱없이 올려 받아 폭리를 취했으며,
성전에 바쳐야 하는 세금도 외국 돈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에
환전상들의 횡포가 심할 수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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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순례객들은
부당한 거래를 따를 수밖에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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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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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치들과 환전상들의 불의로 말미암아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전에서 쫓겨나시는 것 같은 상황을
보고만 계실 수 없으시어 그들을 쫓아내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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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보면
성전이 두 가지 의미로 드러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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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46년 동안이나 지었다는 예루살렘 성전이요,
다른 하나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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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의 공통점은
바로
‘하느님의 거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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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볼 때
또 다른 성전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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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우리 자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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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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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몸이 여러분 안에 계시는
성령의 성전임을 모릅니까?”(1코린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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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이 성전임을 깨닫는다면,
복음은
바로 우리의 이야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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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에
우리 자신을 위한 것만으로 가득할 때,
정작 우리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 머무르실 수가 없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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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그러하다면,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오시어
이 모든 것을 뒤집어 놓으실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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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참된 거처가 되도록 이끄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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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성전인 우리 심신(心身)을
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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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