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96.131112 함께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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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었는데
한 닢을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 안을 쓸며
그것을 찾을 때까지 샅샅이 뒤지지 않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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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이 비유 말씀에 나오는 은전 한 닢은
통상적으로
당시 근로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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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어떤 부인이
은전 열 닢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아마도 수입이 없을 때에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기 때문에
모아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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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면에서 볼 때
이 부인은 은전 한 닢이라도
무척 귀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가난한 처지의 사람임을 짐작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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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이 부인이 등불을 켜고
집 안 곳곳을 빗자루로 쓸면서,
은전이 바닥에 부딪쳐 딸그락하는 소리를 내며
나타나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대했을지 쉽게 상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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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전 아홉 닢이 남아 있으니
괜찮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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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 닢이 그녀에게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크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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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마음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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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마음은
가난한 부인의 애절한 마음과도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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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당신께 돌아올 때마다
얼마나 기뻐하고 계시는지 모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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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잃어버린 부인이
등불을 켜고 집 안 곳곳을 빗자루로 쓸면서
은전이 바닥에 부딪치는 소리를 고대하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하늘 위에만 머무르지 않으시고
우리를
애타게 찾아 헤매시며
회개의 통곡을 기다리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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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는
그렇게 우리를 소중히 여기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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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함께 하시려는
하느님을
떠나서는 안 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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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잊지 말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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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