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드리자

외통묵상 2013. 11. 13.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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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397.131113 감사드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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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부자가 집사를 두었는데,

이 집사가 자기의 재산을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불러 말하였다.

‘자네 소문이 들리는데 무슨 소린가?

집사 일을 청산하게. 자네는 더 이상 집사 노릇을 할 수 없네.’

그러자 집사는 속으로 말하였다.

‘주인이 내게서 집사 자리를 빼앗으려고 하니 어떻게 하지?

땅을 파자니 힘에 부치고 빌어먹자니 창피한 노릇이다.

옳지, 이렇게 하자.

내가 집사 자리에서 밀려나면

사람들이 나를 저희 집으로 맞아들이게 해야지.’

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

첫 사람에게 물었다. ‘내 주인에게 얼마를 빚졌소?’

그가 ‘기름 백 항아리요.’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으시오.

그리고 얼른 앉아 쉰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이어서 다른 사람에게 ‘당신은 얼마를 빚졌소?’ 하고 물었다.

그가 ‘밀 백 섬이오.’ 하자,

집사가 그에게 ‘당신의 빚 문서를 받아 여든이라고 적으시오.’

하고 말하였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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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집사는

주인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놓여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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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는 주인에게 빚진 사람들을

하나씩 불러내어

그들의 빚을 조금씩 덜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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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그가  집사 자리에서 쫓겨난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인심을 사서

생계를 이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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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집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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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당신의 것들을 맡겨 주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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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는 하느님에게서 받은

가정, 공동체, 사회, 자연 등을

우리의 것으로 삼아 보살피고 있는 것이나 같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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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하느님께서 맡기신 이 모든 것을

우리가 소홀히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

.

복음에 나오는 집사처럼

우리도 쫓겨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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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점에서,

우리도 약은 집사처럼

우리에게 빚진 이들의 빚을

조금씩이라도 덜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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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우리에게 잘못한 이들의 죄를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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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성경에서는 ‘죄’를

‘빚’이라는 뜻으로 표현할 때가 많습니다

(마태 6,12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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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하느님께 저지른 죄는

곧 그분께 빚을 진 것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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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우리가

집사의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먼저 우리 자신이

다른 이들의 빚을 덜어줄 줄 알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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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할 때

성경의 비유처럼 우리도

하느님께 인정받아 집사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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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얼마나 부족하고

얼마나 많은 죄를 지으며 사는지 아시면서도

기꺼이 우리에게 집사의 자리를 맡겨 주시는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우리 또한

다른 이들에게 관대해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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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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