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헨리 나웬은 예수회 신부로써 유명한 대학교 교수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교수직을 버리고 장애인 시설에 들어가서 시설에 사는 이들의 용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키고, 밥을 먹여 주는 등 여러 가지 잡일을 했답니다. 힘든 일과 어려운 여건에서도 그는 언제나 기뻐하고 만족하면서 살았답니다. 사람들은 왜 명예로운 교수직을 버리고 그런 고생을 자처하느냐고 물었답니다. 그러나 그는 말없이 웃음뿐 대답을 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그가 쓴<예수님의 이름으로>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그 답을 알려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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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높이 올라가는 일에만 신경을 써 왔습니다. 그리고 대학교수가 되어 책도 많이 썼고 사람들에게 인기도 얻었습니다. 이렇게 나는 오직 성공을 위하여 더 높이, 정상을 향하여 오르막길만 달려왔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한 지적 장애아를 만나면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인간이란 어렵고 고통스럽게 사는 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리막길을 갈 때 더 성숙해진다는 것입니다. 나는 인생의 오르막길에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없었는데, 내리막길에서는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