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바우

외통넋두리 2022. 1. 2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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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73.220228 감자바우

아린 고향길 도려내어 실컷 소리치면
동해 바닷가 모래밭은 모두 감자밭뿐

자색 감자는 자주꽃을 피워 뿌리뻗고
하얀 감자는 하얀꽃을 이어 살찌우니

새알 감자는 손가락에 잡혀 도려지고
하지 감자는 보릿고개 넘겨 이겨낸다.

얼어 검어진 감자만을 골라 썩혀내고
썩힌 감자는 우려내고 나면 녹말이지

씨눈 도려낸 볼품없는 몸통 먹거리로
씨앗 감자도 밭이랑에 묻혀 생육으로

나날 이으려 감자만을 챙겨 먹었으니
나는 놀림감 감자바우 되어 흐뭇하네!
/외통-

9273.220228 감자바우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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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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