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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인생
메주는
외통넋두리
2022. 2. 10.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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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는
이제 우린 여기 살기를 잊으며,
옛일 새길 엄두 되살려 적는다.
누런 콩을 쑤어 메주를 만들자,
불심 돋워 물렁 하게끔 삶아라.
삶은 콩에 물기 빠지면 뭉치고,
짚을 깔아 서로 붙이지 말아라.
띄워 놓은 뭉치 곰팡이 늘이며,
천연 섬유 덮어 번식력 높여라.
짚을 엮어 십자 올가미 만들고,
달아 놓은 메주 따뜻이 챙겨라.
너나 나나 모두 먹거리 모르고,
입만 놀려 한껏 허울만 삼키네.
이제 사는 맛을 잃고서 걱정은,
혹여 모두 나를 잊으면 어쩌나.
8289.220210
/
외통
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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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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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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