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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마을 우리 학교 운동장은 변천의 주 무대고 변모의 선봉이었다. 운동장은 깜깜한 우리의 눈을 뜨게 하는 창이었고 변화된 세상을 확인하는 네모 자비 스크린이었다.
바다 같은 운동장, 아버지 바지 잡고 나비 쫓든 운동장, 채송화 제 키 쟤네. 네모 자비 운동장, 고무신 모래 넣고 미끄럼 틀 운동장, 가랑이 먼지 터네. 손바닥 된 운동장, 각반 쳐 목총 들고 고구마 순 운동장, ‘사꾸라'시들하네. 퇴비 더미 운동장, 벼 이삭 주워 모아 방공호 판 운동장, 손바닥 물집 지네. 안방 같은 운동장, 두루마기 태극물결 공 구르는 운동장, 마을에 깃발 다네. 만국기 단 운동장, 온 세상 친구하고 가을비 온 운동장, 무궁화 꽃이 피네. 말발굽 팬 운동장, 쌍 마차 소리 요란 총포 대의 운동장, 파란 눈 들어왔네! 탱크 지난 운동장, 민족혼을 일깨우고 폭격 맞은 운동장, 불바다 하늘 타네.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