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노래 흐를 때
그리워 멀리 달려가면
뉘 팔 벌려 기다리듯.
눈감고, 꿈길 펼쳐서
음률에 기대 바라보면
먼 날 앞에 다가오고
지난날 또렷이 보이네.
있는 이 하늘에 손짓
땅을 차고 발을 굴러
다물고 턱짓만 할 때,
그들은 행복했으리라.
없는 이 말을 못 하여
노래하고 글로 쓰면서,
귀로는 집배원 발소리
듣고 싶어 행복했으리.
나,
지금은 앉아서 못 보고
서서도 못 잡고 있으니
마냥 허공에 소리치며
찾을 날 멀리 흘러가네.
그 하늘 가까워지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