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2

외통넋두리 2010. 9. 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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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2


태풍에 쓰러지고
장대비에 밟혀서
엎드릴 틈 없이
겹겹이 쌓였어도,
틈새 비벼 꽃줄기
힘겹게 내 미네.

달맞이 꽃 대도,
쑥부쟁이 머리도,
무명초 들꽃들도,
제 존재를 하늘에
감사하며 흔드네
그래도,씨 맺으려
누인 채 아름답게
꽃 피네. 예쁘게

저 있기 고마워서
있는 것 알리려고
제가끔 고개 드네.

아픈 것, 다 잊고




8007.100923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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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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