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노래 흐를 때
그리워 멀리 달려가면
누군가 팔 벌리고 서 있을 듯.
눈감고,
물결 위에 띠우니
그리움은 음률을 타고 넘나들며.
먼 날이 다가오고
지난날이 보이네.
있는 이 하늘을 보고 손짓.
땅을 차고 발 굴림.
악다물고 턱짓했을 때,
그들은 행복했으리라.
없는 이 말하고
노래하고 글 쓰고,
귀 열어 집배원 발작소리
기다릴 때
그들은 행복했으리라.
내 지금 앉아서 못 보고
서서도 못 잡고
마냥 허공에 소리치며 찾아도,
찾아도 멀어만 가네.
흘러만 가네.
아마도 하늘이
가까워 지나봐.
8014.110203 /외통徐商閏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