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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내는 붉은 꽃잎 나 지켜보지 못해서 내 마음 새겨 넣은 가시 돋은 꽃줄기들.나뭇잎 마지막 하나 정수리에 남기더니 그 잎마저 내리고서 가지마다 가시 돋워 내 형극의 길 새기네.죽은 듯이 얽혀 서서 가시마다 바람 켜며 내 한을 서려 보태어소리없는 말만 읊네.참아라! 올봄 맞으면내 그리움 다 버무린 네 꽃향기 흩날려서 내 고향에 보내리라. 8020.110325 /외통徐商閏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