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예찬

외통넋두리 2021. 11. 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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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나무 예찬

저를 만들고 다스리는 손놀림 알아.

쪽방 닮을 수 없는 하늘 담은 방에
움트는 대추나무 그림자 창문 친다

햇빛 냄새는 유리를 뚫고 들어오고
바람은 연록 꽃무덤 가지를 매단다

명암을 안아내 영근 열매 물들이면
생긴 채 살아낸 아픈 잎 털어 내고

옷깃 여며도 가지넣을 주머니 없어
마냥 눈발만 받고 찬바람 안아내어

있는 보람 찾아 흔들어서 손짓하네




9242.211116/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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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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