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과 귀

외통넋두리 2019. 8.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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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과 귀


할머니의
무릎에 앉았을 땐
나무들도 말하고
호랑이도 말하고
새들도 말했는데
 
언제부턴가 죄다
거짓말 같더니만
 
할머니께
모자 벗고 뵐때는
, 나무, 짐승들
저들끼리 놀았다
 
오늘에 이르러선
꽃잎도 웃어주고
풀포기 손짓하여
밟기도 망설이네.
 
아마도
나도 그들과 함께
보금자리 되찾아
본향에   가는 길
다진  마음  때문
 
이제 다시
나무들도 말하고
짐승들도 말하고
풀꽃들도 말하네.




8404.091011/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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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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