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하여 그들
시간 아끼려 바쁘니,
부피를 줄여야 하는
몸짓 沒我의 경지로,
善意로 遁甲된 오늘
이것 모두가 한통속.
농짝은 쇠메를 거부
못해 빠개져 아프고,
으깨진 살갗은 발로
채고 밟히고 쌓이는,
자신을 허무는 세월
이겨 버텨낸 자개농.
사랑의 허리가 잘려
나의 가슴은 찢기고,
생각도 놀림도 모두
싫어 외면의 발걸음,
귀먹고 눈멀어 허공
딛고 갈무리 나선다.
들이는 기쁨이 배인
눈길 의자에 머물러,
허리는 붙박아 줄곧
누어 바닥에 붙이고,
뒤척인 곁눈질 呻吟
맞던 흔적을 흩는다.
즐기던 표정만 안고
나는 아직도 그리니,
잊기만 바라는 고뇌
체면 살리려 싸안아,
이토록 이십년 곁에
두고 체취만 켰었다.
없어질 자개농 잊고
남는 반닫이 미쁘니,
보내는 의자도 여겨
두고 어미를 생각해,
시집간 딸처럼 오래
남겨 하늘에 알리자.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