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화昇華2

외통넋두리 2018. 5. 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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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화昇華2


잘린  몸 묶여도 미쁨의
아픔 다 감추고 웃음을,
허리 힘 다하여 뿜어도
향기 곧 사라질 푸성귀.
 
생기  쏙 뽑아낸 꽃묶음
눈길 영 비끼지 못하여,
꽃잎 내 가슴을 저미고
처진 잎 손끝에 가엽다.
 
낮엔 제  시늉에 지치고
밤엔 혼 나들이 이끌어,
몽당 몸 무던히 버티며
몫에 힘 다하며 시든다.
 
죽어 넋 잃고도 쭈그려
허물 다 바치는 도우미,
우린 땅 디디고 자랐고
함께 해 바라고 피었다.
 
꽃술 죄 마라서 말리고
바랜 잎 쪼그려 털어도,
나는  너 버리지 못하니
너도 나 붙들고 있어라.

8165.180628/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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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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