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말

외통넋두리 2016. 2. 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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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말


  물안개 휘젓는 여울
속삭임인가? 외침인가?

  그 소리
풀잎만이 끄덕여
바람에 실어낸다.

  들어도 못 듣는 이
외면하는 군상群像,

  귓밥 넓혀 기울여
걸음 멈추지만
그냥 물소리

  이 소리 듣고 깨어라.
너희의 바탕이니

  들릴 듯 말듯
손가락 내 귀를 후빈다.  




8110.130121 / 외통徐商閏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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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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