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30.130908 실천하자
.
.
.
“하늘나라는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종들을 불러 재산을 맡기는 것과 같다. ….”
.
.
.
예수님 시대에 부유한 지주들은 대부분
재산 관리와 증식을 전문가에게 맡겼답니다.
.
그 전문가들은 자유민일 수도,
종일 수도 있었다고 하니,
복음에서
주인이 종들에게
자신의 재산을 맡기는 것은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
.
그런데 첫 번째 종과 두 번째 종은
자기에게 맡겨진
재산을 활용하여 큰 수익을 거두었답니다.
.
그 반면
세 번째 종은
주인에게서 받은 돈을
그대로 땅에 묻어 두었답니다.
.
주인이 모진 사람이라 심지도 않은 데에서 거두고,
뿌리지 않은 데에서 모은다고 생각하면서 그랬답니다.
.
.
.
과연 그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는
당시 배경을 통하여 알 수 있답니다.
.
세 번째 종에게
맡겨진 재산은 한 탈렌트로,
삼천육백 데나리온이랍니다.
.
한 데나리온이 하루 품삯이니,
오늘날 하루 품삯을
오만 원으로 환산한다 하여도
일억 팔천만 원이나 되는 큰돈이랍니다.
.
주인이 종을 신뢰하지 않았다면
감히 맡기지도 않았을 액수랍니다.
.
또한 당시의 이자율이
상당히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인의 말대로
대금업자에게 맡기기만 하였어도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을 거랍니다.
.
그런데도 세 번째 종은
이 일조차 하지 않았답니다.
.
결국 이 종이 주인을
‘심지도 않은 데에서 거두는 모진 사람’
으로 치부한 것은 옳지 않은 말이랍니다.
.
그저 자신의 게으름을
숨기려는 변명거리였을 따름이랍니다.
.
.
.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단순히 각자의 재능을
잘 활용하라는 것만이 아니랍니다.
.
하느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굳게 신뢰하시며
고귀한 당신의 말씀을
맡기셨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이랍니다.
.
또한 하느님의 그러한 마음을 헤아려
주님의 말씀을
열심히 실천하라고 요구하신 것이랍니다.
.
.
.
우리 모두
맡기신 말씀을 잘 알아듣고
충실히 실천해야 한답니다.
.
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