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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은행잎이 흩날린다. 내 마음속 빈 의자에 황홀한 몸짓으로 떨어진다. 나를 버리라 한다. 나 물들어 고운 낙엽이 되어 이리저리 바람 결 따라 헤매다가 적멸(寂滅) 문턱에 놓인 의자에 고이 눕는다. /김후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