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84.130724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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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리코로 내려가다가 강도들을 만났다.
강도들은 그의 옷을 벗기고
그를 때려 초주검으로 만들어 놓고 가 버렸다.
마침 어떤 사제가 그 길로 내려가다가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레위인도 마찬가지로 그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길 반대쪽으로 지나가 버렸다.
그런데 여행을 하던 어떤 사마리아인은
그가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보고서는,
가엾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맨 다음,
자기 노새에 태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보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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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그는 두 데나리온을 꺼내 여관 주인에게 주면서,
‘저 사람을 돌보아 주십시오.
비용이 더 들면 제가 돌아올 때에 갚아 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너는 이 세 사람 가운데에서
누가 강도를 만난 사람에게
이웃이 되어 주었다고 생각하느냐?”
율법 교사가
“그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입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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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한 보스코 성인과 함께 지냈던
청소년들 대부분은
‘요한 보스코 신부님은
나를 가장 사랑하신다.’고 생각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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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소년들이
각각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낀다는 사실이 참으로 놀랍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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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신비스럽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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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톨스토이가 만년에 쓴
단편 『세 가지 질문』을 통하여
그 답을 찾아볼 수 있을 거랍니다.
황제가 신하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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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
②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③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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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의 물음에 대한 답은 ‘지금’이고,
두 번째의 답은 ‘바로 내 곁에 있는 사람’이며,
세 번째의 답은 ‘그 사람을 위하여 좋은 일을 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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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금 이 순간
우리
자신이 만나는
사람에 대한 최선의 노력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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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보스코 성인도
그렇게 살았기에 수많은 청소년들
각자가 가장 큰 사랑을 받는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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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의
가르침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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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순간 주어지는 사랑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것이 이 비유의 가르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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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는 것은
언젠가 완전하게 준비되었을 때야
가능한 일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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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러한 순간은 오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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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앞에 있는 사람에게
부족하나마 정성을 다하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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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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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