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
91276.130716 매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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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너희는 가서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하신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배워라.
사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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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제자로 삼으시는 마태오는 세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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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 세리들은
백성에게 경멸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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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이들은
식민 통치를 하는 로마인들의 하수인으로
세금을 거두어 수수료를 챙길 뿐 아니라,
직무상의 권한을 자주 남용하여
부정한 이득을 챙겼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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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을 통치하는
로마 제국에 전적으로 헌신하는 가운데
조국의 불행을 이용하여 부를 축적하는 이들은
백성이 보기에 매국노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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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세리는 회당에 들어가는 것도 금지되었고,
불결한 짐승이나 부정한 물건처럼 취급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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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떠한 경우에도 증인으로 설 수 없었으며,
강도나 살인자와 같은 부류로 인정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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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죄인 중의 죄인인 세리 마태오를
예수님께서 당신 제자로 삼으시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모습이 아닐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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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를 선발하는 기준이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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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 학자들은
‘그 사람이 얼마나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는지’를
제자의 선발 기준으로 삼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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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예수님께는
‘그 사람이 얼마나 하느님을 찾고 있는지’가
선발 기준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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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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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자신이 죄인이며
그 죄를 용서해 줄 수 있는 분께
철저히 매달리지 않으면
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식 없이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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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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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제자로서 여러 계명을
충실히 따르는 데에만 급급하지 않는가?
정작
우리가 지녀야 할 점은
계명을 잘 지키는 재량보다도,
예수님께 철저히 매달리는 겸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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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