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지우자

외통묵상 2013. 7. 14.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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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74.130714 어둠을 지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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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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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 신부의

『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

이라는 책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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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그림자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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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걸어가는 동안

계속 자신을 졸졸 쫓아오는 그림자가 못마땅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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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빨리 달려 그림자에서 도망치자.’

고 생각하며 뛰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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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의 그림자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그의 발이 땅에 닫는 순간마다 다시 따라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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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좀 더 빨리 달려야겠다.’

고 생각하며 점점 더 빨리 달리기 시작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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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하여

숨이 턱에 찰 지경에 이르기까지 달렸고,

마침내 그는 땅에 고꾸라져 죽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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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셀름 그륀 신부는 이 이야기에서,

그가 주변의 나무 그늘로 들어갔더라면

어렵지 않게 자신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며,

더 이상 달릴 필요도 없이 나무 그늘 아래서

편안하게 쉴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답니다.

.

어둠이 어둠

안에서 사라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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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시어

토마스에게 당신의 상처를 보이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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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이라는 것은

비천한 것에서 영광스러운 몸으로 되살아나고,

약한 것에서 강한 몸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랍니다.

(1코린 15,43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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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사실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셨을 때

굳이 죽음의 상처를

남기지 않으실 수도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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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굳이 그 자국을 남기시고,

또 이를 토마스에게 보여 주신 데에는

그 이유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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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상처에 담긴

죽음을 잊지 말라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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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없이는, 상처 없이는

부활도, 참된 평화도 없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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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토마스처럼

예수님의 상처 안에 머물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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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의 상처를

그분의 상처 안에서 낫게 하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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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어둠을

그분의 상처 안에 담긴

어둠을 통하여 지워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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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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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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