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58.130621 성실히 이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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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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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과 ‘직무’에는
차이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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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바오로 사도는
‘천막을 만드는 일’이
그의 직업이었고
(사도 18,3 참조),
‘선교사’가 그의 직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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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나 수도자의 신분은
직업이 아니라 직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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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직업과 직무의 차이점을 잘 구분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의미를 올바로 되새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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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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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사전적 풀이는
‘생계를 유지하고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곧 그 목적이 생계유지를 위한 수입을 얻는 데 있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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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반면
교회 직무의 목적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경제적인 수입이 아니라
세상과 교회를 위한 봉사이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한 하느님의 선택에 따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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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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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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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들에게
복음 선포의 직무를 맡기시며
무엇보다도
‘거저 받았음’을 기억하여
‘거저 주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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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그리스도인은
저마다 직무를 가지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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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어머니와 아버지,
단체나 공동체의 구성원 등 아주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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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직무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것이고,
그 안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선물이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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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우리의 직무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가운데 충실히 이행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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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