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42.130605. 신비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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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는 스스로 이야기하지 않으시고
들으시는 것만 이야기하시며,
또 앞으로 올 일들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다.
그분께서 나를 영광스럽게 하실 것이다.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께서 가지고 계신 것은 모두 나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령께서 나에게서 받아
너희에게 알려 주실 것이라고 내가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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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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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삼위일체의
‘단일성’(세 위격이 하나의 신성을 이룸)과
‘다양성’(한 분 하느님께서 세 위격으로 구별됨)을
알아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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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단일성’을 이해하고자
남녀 사이의 사랑을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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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남남이었으나
남자와 여자는 서로를 알게 되면서
점점 더 많은 시간을 같은 공간 안에 머무르고,
사랑이 깊어지면서 서로 닮아 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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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남자와 여자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한 몸을 이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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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성자, 성령의 단일성은
바로 이러한
사랑에 비추어 생각해 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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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나 사랑하여
완전한 일치의 공동체를 이루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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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하느님을
세 분이 아니라 한 분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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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의 ‘다양성’은
부모와 자식 사이의
사랑에서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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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식은
처음에는 어머니 배 속에서
하나가 된 상태로 시작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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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아기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조금씩 그 거리가 멀어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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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속에서 품속으로,
품속에서 집 안으로,
집 안에서 동네로,
동네에서 다른 지역으로
점점 멀어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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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부모와 자식은
처음에는 온전히 한 몸이었다가
사랑이 성숙되면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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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의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신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사랑에 비추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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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부, 성자, 성령께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신다는 면에서
우리는 서로 다름,
곧
‘다양성’을 알아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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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께서
엄연히 구분된다고 고백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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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삼위일체는 사랑의 신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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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사랑처럼
서로 다른 위격이 온전히 하나가 된 것이며,
부모와 자식의 사랑처럼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 주는 사랑이
곧
삼위일체의 신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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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이러한 삼위일체의 신비,
곧
사랑의 신비를 살아가도록 초대받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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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신비로 살아가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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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