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39.130602 세상 것에 집착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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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손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손을 가지고 지옥에,
그 꺼지지 않는 불에 들어가는 것보다,
불구자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네 발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잘라 버려라.
두 발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절름발이로 생명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또 네 눈이
너를 죄짓게 하거든 그것을 빼 던져 버려라.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져지는 것보다,
외눈박이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편이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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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죄를 더 짓지 않고자 손과 발을 잘라 버리거나
눈을 빼 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씀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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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우리에게
다소
위압감을 주는 것같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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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성경 말씀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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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게네스 교부는
탁월한 신학적 통찰력과 경건한 삶으로
교회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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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죄를 짓지 않고
금욕적인 삶을 살고자
스스로 거세(去勢)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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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교회가 그를
성인(聖人)으로 공경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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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짓지 않으려고
실제 자기 몸의 일부를 없애는 것은
복음 말씀의 뜻을 잘못 알아들은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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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복음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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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가 좋아하는
먹이를 나무 구멍에 넣어 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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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원숭이는
그 안에
손을 집어넣고 먹이를 움켜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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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먹이를 움켜쥐면
구멍에서 주먹을 뺄 수 없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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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를 포기하면 되는데도
끝내 그것을
고집하다가 결국 잡히고 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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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원숭이를 잡는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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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렇게 어리석은 원숭이가
우리와 닮은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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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에 대한 욕심이나 사람에 대한 욕심,
명예에 대한 집착 등으로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놓쳐 버리는 것은 아니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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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은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작은 것들을 기꺼이 희생하고
감수하라는 가르침으로 알아들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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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 없어질 것들에 대한 집착으로
죄를 짓지 말라고 하시는 주님의 가르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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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는
세상 것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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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