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40.130603 신비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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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 마음이 완고하기 때문에
모세가 그런 계명을 기록하여 너희에게 남긴 것이다.
창조 때부터
‘하느님께서는 사람들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다.’
‘그러므로 남자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와 결합하여, 둘이 한 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이제 둘이 아니라 한 몸이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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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해서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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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혼인은
실패라고 단정 짓는 사람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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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사람은
혼인을 후회하기도 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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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부부의 인연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무겁게 느껴질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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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신부의
『결혼은 행복한 장례식이다』
라는 책이 있답니다.
이 책에 따르면,
사제와 수도자들이 서품식이나 서원식 때
바닥에 엎드려
‘저는 이제 죽은 목숨입니다.
오로지
그리스도를 위하여 죽어 가는 삶을 살겠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것처럼,
부부 관계란
서로가 서로에게 죽어 가는 과정이라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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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없는 달, 그늘이 없는 햇볕,
땅이 없는 바다를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자기 짝을 찾기를 원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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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세상 모든 것이
짝을 지어 조화를 이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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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과 빛, 추위와 더위,
물과 불 등이 조화를 이룰 때에
세상은 아름답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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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짚신도 짝’으로 존재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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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세상의 모든 짝은
창조의 법칙에 따라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반면
인간의 짝은
‘죽음과 부활의 신비’를
지닐 때에만 조화를 이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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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나는 당신을 위하여 죽었습니다.’
하고 다짐해야 하며,
결국
‘당신이 나를 위하여 죽어 주기 때문에 내가 살았군요.’
하고 감사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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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비를 살아가야만
비로소
부부는 더 이상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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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앙인은
이 신비의 삶을 살아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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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