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27.130521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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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베타니아 근처까지 데리고 나가신 다음,
손을 드시어 그들에게 강복하셨다.
이렇게 강복하시며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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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는
‘예수님의 승천’을
동화 같은 이야기라 생각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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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슈퍼맨처럼
하늘로
올라가신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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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천’
이라는 말을
말 그대로 받아들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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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학 공부를 하면서
오해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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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뜻하는 것을
과학적 의미에서 이해해야 할 것이 아니라,
신학적인 의미,
곧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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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시절에
우주선이 발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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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우주선의 조종사에게
그렇게 높은 하늘에
다녀온 소감을 물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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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늘에 올라가 보았더니
하느님께서 계시지 않더군요.‘
라고 대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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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우주선 조종사 역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라고 한 그 하늘을
과학적 의미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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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하늘은
초월적 세계를 가리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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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시간이나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곳을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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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이성으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는 세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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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물의 세계가 아니라
창조자의 세계인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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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예수님의 승천을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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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께서 하늘로 오르셨다는 것은
인간의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뒤
전적으로 하느님의 세계에 오르셨음을 뜻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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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예수님께서 참으로 하느님이심을,
그래서
본디의 당신 자리로 돌아가셨음을
단적으로 표현한 말이 ‘승천’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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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의미에서 볼 때
‘승천’은 곧 ‘현양’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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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의
높으신 자리로 현양되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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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눈은
이론이나 과학적 근거를
뛰어넘는 곳에까지 이르러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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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