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03.130427 밥이 되고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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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실로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살을 먹지 않고
그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너희는 생명을 얻지 못한다.
그러나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
이것이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너희 조상들이 먹고도 죽은 것과는 달리,
이 빵을 먹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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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한 뒤에
공익 광고 하나가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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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모든 재산을 바친 할머니,
30년 동안 모아 온 돈을 나라를 위하여 기부한 군인,
줄 것이 없다며
자신의 몸을 기증하기로 한 할머니 등이 등장할 때마다
추기경의 말씀이 나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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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추기경의 육성이 들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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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내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에게 밥이 되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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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고 싶습니다.”
라는 이 짧은 문구는 김 추기경이
1989년
서울 세계 성체 대회 때 밝힌 말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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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영양분을 주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힘을 주는 아주 소중한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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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이 되고 싶다.’
는 것은 자기희생과
진정한 사랑이 없으면 불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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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이
이렇게 말씀하시고
또한 그렇게 살았던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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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는
다른 사람들의 ‘밥’이 되신 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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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자신이 아니라
철저하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사시다가 돌아가셨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뒤에도 역시
성체 곧 ‘밥’이 되어 오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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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추기경 말고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본받아
‘밥’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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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예수 그리스도라는 ‘밥’을 먹으며,
다른 이들에게
얼마만큼 ‘밥’이 되고 있느냐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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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