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02,130426 생명의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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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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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의 유명한 화가인
루벤스의 그림 중에
‘시몬과 페로’라는 작품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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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은
백발의 늙은 죄수가
젊고 아름다운 여인의 젖을 먹는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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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선정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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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그림의 배경에는
고대 로마 역사가인 발레리우스 막시무스가
전하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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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기에 따르면,
늙은 죄수는 감옥에 갇혀 굶어 죽는 형벌을 받은,
페로의 아버지 시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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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외동딸 페로가
아버지에게 면회 갔다가
굶주린 아버지를 보고는
자신의 가슴을 열어 젖을 물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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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이렇게
아버지를 먹여 살리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로마 당국은 감동하여 시몬을 석방하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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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페로는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사랑하는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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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을 낳았을 때에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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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프지 말아야겠다.
이 아이를 먹여 살리려면 헛되게 돈을 써서는 안 되겠다.’
하는 각오를 다지게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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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성체가 되시어 오시는 것은
우리에 대한 당신의 숭고한 사랑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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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적으로 굶어 죽지 않도록
그분께서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빵으로 내어 주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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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페로가 아버지 시몬에게 젖을 물리는
그 사랑보다도 더 깊고 숭고한 사랑이
성체를 영하는 우리에게
실현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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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