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98.130422 사랑의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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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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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같은 물음을
세 번이나 반복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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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세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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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잡히시어 대사제에게 신문받는 동안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세 번이나 부인하였기 때문이랍니다(요한 18,12-27).
비록 당신을 배반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를 용서하고자 하셨답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죄를 따지시기보다
당신에 대한 그의 사랑을 확인하시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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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베드로에게 당신께서
사랑하시는 양 떼를 맡기기에 앞서
과연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려는 것이랍니다.
그 일이 너무나 중요하므로
세 번씩이나 물으신답니다.
그런데 양 떼를 돌보는 사람의 자격 기준이
양을 치는 기술도 아니고,
양에 대한 지식도 아니었답니다.
양 떼의 참 주인이신 예수님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그 기준이었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만 사랑한다면 충분히 당신의 양 떼를
잘 돌볼 것으로 여기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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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리스 말의 원문을 통하여
그 이유를 살펴볼 수 있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 두 번은
‘아가페’(agape, 신적인 사랑)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두 번 다
‘필로스’(philos, 우정)로 사랑한다고 대답한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세 번째에는
‘필로스’로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답니다.
곧 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이해하는 사랑의 정도에
눈높이를 맞추어 주신 것이랍니다.
당신을 모른다며 배반하였고,
당신에 대한 사랑이 여전히 부족한 베드로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에게 당신의 양 떼를 맡기신답니다.
그만큼 베드로를 신뢰하고 계신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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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물으심에
사랑으로 응답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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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