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51.130311 하느님은 사랑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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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자
아버지가 그에게 일렀다.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너의 저 아우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러니 즐기고 기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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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되찾은 아들의 비유’를
흔히 ‘돌아온 탕자의 비유’라고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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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를 지은 작은아들을
주인공으로 보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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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복음의 첫대목에서,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이유를
이 비유를 통해 설명해 준다고 생각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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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어떤 학자들은 이 복음을
‘큰아들의 비유’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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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에 따르면,
죄를 지은 작은아들보다
줄곧 종처럼 아버지를 섬기며
아버지의 명을 한 번도 어기지 않은
큰아들이 주인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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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는 곧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받아들이시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것을 두고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비판하는 장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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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큰아들이
방탕한 삶을 살지 않았을지라도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도 하느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가장 중요하다고 여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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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비유의 진정한 주인공은
‘자비로운 아버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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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과 큰아들이 주인공이 아니라
그 아들들을 한결같은 사랑으로 대하는
아버지가 주인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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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아들이
비록 커다란 죄를 지었음에도
그를 멀리서부터
알아보고 기꺼이 받아들인 아버지,
또한 큰아들이
화가 났을 때에도
“얘야, 너는 늘 나와 함께 있고
내 것이 다 네 것이다.”
하며 자신과 아들을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하나인 것으로 대하는 아버지의
그 사랑이 가장 큰 메시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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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유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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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는 작은아들처럼,
때로는
큰아들처럼 살 때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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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나아갈 길은
자비로운 아버지를 닮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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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