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53.130312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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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님,
이 나무를 올해만 그냥 두시지요.
그동안에
제가 그 둘레를 파서 거름을 주겠습니다.
그러면
내년에는 열매를 맺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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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무화과나무를 심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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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년이 지나도
열매가 맺히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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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당장 자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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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때 포도 재배인이
주인에게
한 해 더 기회를 주자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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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자기가
‘나무의 둘레를 파고 거름을 주겠다.’
고 한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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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도
마찬가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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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앙의 열매를 맺지 못한다면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음의 두 가지 일을 하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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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로
삶의 둘레를 파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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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의 주변으로 홈을 파시어
경계를 만드시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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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세상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고독한 자리로 이끄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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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삶과 늘 어울리다 보면
하느님을 만날 시간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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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에게서
직접 영양분을 얻으려면
규칙적으로 꾸준히 삶의 둘레를 만들어
세상과
구분을 짓는 시간과 공간을 가져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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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거름을 주실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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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은
냄새나고 다가가기 싫은 것이지만,
나무를 키워 주고 열매를 맺게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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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어려움과 고통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거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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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사실은
우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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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열매를 잘 맺지 않다면
둘레를 파시고 거름을 주시는
주님의 손길에 자신을 맡겨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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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맺지 못했던
삶의 열매를 얻게 될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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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