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32.130214 상응하는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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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
하고 생각하였던 것이다.
과연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은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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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 나오는,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인의 치유 장면에서
두 종류의 접촉을 관찰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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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밀쳐 대는’ 모습과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는’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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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은 예수님을
밀쳐 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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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하혈하는 여인은
손을 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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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사람의
‘밀쳐 대는’ 접촉으로
일어난 기적은 전혀 없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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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직 한 사람,
하혈병을 앓던 여인이
‘손을 대자’ 기적이 일어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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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군중에게도
나름대로 사정이 없던 것은 아니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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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가운데에도
아픈 사람이 있었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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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손을 댄’ 것이 아니라
‘밀쳐 댔기’ 때문에 예수님과 상응되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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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응은
‘손을 댄’ 사람에서만 드러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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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하혈병을 앓던 여인의 믿음은
‘밀쳐 대는’ 것이 아닌 ‘손을 대는’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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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쳐 대는 것이
호기심과 욕심의 발로라면,
손을 대는 것은 전적인 신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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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쳐 대는 것이 자기는 그대로 있으면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면,
손을 대는 것은 나에게서 그에게로 건너가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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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쳐 대는 것은
상대를 ‘너’가 아닌 ‘그것’으로 보는 것이지만,
손을 대는 것은
상대를 ‘그것’이 아닌 ‘너’로 보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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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손을 대는 것은
마음을 담은 행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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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에는
많은 군중이 등장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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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을 둘러쌌고,
예수님과 접촉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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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과 상응하지 못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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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어떠냐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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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상응하고자
그분께 ‘손을 대느냐?’고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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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