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28.130210 신앙의 열매 . . .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 . . 하느님의 나라가 지상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이 마치 씨앗이 자라나는 것과 비슷하다는 말씀이랍니다. . 씨앗 하나가 자라나 열매까지 맺는 과정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것이 있답니다. . 바로 시간이랍니다. . 씨앗을 심은 바로 그다음 날에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답니다. . 어쨌거나 참고 기다려야 한답니다. . 마치 아기를 가지면 그 순간 바로 출산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열 달 가까이 임부의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처럼. . 본디 생명력을 가진 것들은 제빵기에서 빵이 툭툭 나오듯이, 인쇄기에서 인쇄물이 연이어 찍혀 나오듯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랍니다. . 그렇게 바로바로 생산되는 것은 물건이지 생명체가 아니랍니다. . 생명력이 있는 것은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 . .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 것도 마찬가지가 랍니다. . 또한 누군가를 진심으로 용서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 우리의 사랑이 한층 완전하고 깊어지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한 법이랍니다. . 믿음, 용서, 사랑과 같은 생명력 있는 것들은 복음에 나오는 씨앗처럼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 지금 당장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용서가 잘 안 된다고,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기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아야 한답니다. .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그 모든 것이 자라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거랍니다. . 나는? 외통
많은 이가 아쉬운 삶을 살아갑니다. 한을 품고 살아갑니다.
뉘라서 남의 삶을 저울 질 할 수 있겠습니까. 만, 이들에게도 거친 숨결이 감미로운 향기로, 눈가에 어린 물기가 세상을 굴절시켰던, 한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삶의 진수인 고통이야말로 본연의 내 모습이니 참아 안고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