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09.130122 생명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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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손을 내밀어
그에게 대시며 말씀하셨다.
“내가 하고자 하니 깨끗하게 되어라.”
그러자 곧 나병이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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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나병 환자를 고치시며
왜 굳이 그의 몸에 손을 대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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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다른 대목에 보면
한 말씀만으로도 병을 치유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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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병 환자의 몸에 손을 대셨다는 것은
그동안 나병 환자를 그 누구도
만져 주지 않았다는 데에서 비롯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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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 줌’(touch)을 통한
사랑을 주시고 싶었던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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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에서
이런 대목을 읽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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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상대로
실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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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원숭이를 만져 주지 않았더니
우울증과 여러 질병에 시달리다가
요절하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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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기들에게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가 발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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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0주에서 6개월 사이의 아기들을 조사한 결과,
엄마가 잘 쓰다듬어 준 아기는
그렇지 못한 아기에 비해 감기에 잘 걸리지 않았고,
또 잘 토하거나 설사하지도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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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연구로는
이런 것이 있다고 합니다.
신경질적이거나 우울증이 있는 성인 여자는
포옹 횟수가 많고 포옹 지속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병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빨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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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에게
사랑의 손길로 다가가는 행위는
그 자체로 생명을 준답니다.
아니,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저절로 손이 가게 되고
그 손이 생명력을 갖게 되는 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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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엄마의 손이 약손이 되고,
예수님의 손이 생명의 손이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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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다
사랑이 가득하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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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우리의 손은
어떤 손이냐고 합니다.
파괴의 손인지,
아니면 생명의 손인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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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통